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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정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자안그룹이 MP한강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다.
MP한강의 최대주주인 MP그룹은 공시를 통해 MP한강의 보유지분 26.2%를 자안그룹과 코스닥 상장기업 자안, 자안홀딩스에 매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MP한강 지분 21.83%의 매각 금액은 총 250억원이며, 전체 대금 중 20%에 해당되는 50억원은 바로 지급한다. 잔금 200억원은 2주간의 실사가 완료되면 지급된다. 실사 완료 후 본계약이 체결되면 자안과 자안그룹이 MP한강 지분 21.83%를 확보하게 되며 양사 외에도 자안홀딩스가 MP한강 지분 4.37%를 5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결국, 자안과 자안그룹, 자안홀딩스 등 3개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MP한강의 지분을 확보하고 자안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MP한강의 지분 매각으로 MP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MP그룹은 지난해 자사주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 가량의 재원을 확보했다. 이번 MP한강 지분 매각 대금 300억원을 포함하면 경영정상화와 K푸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은 550억원에 이르게 됐다.
MP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자회사 MP한강의 지분 매각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하지만 경영상의 부침과 주권 거래 정지 등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지난 12월부터 주권매매 거래가 재개되면서 MP한강 지분 매각의 새 전기가 마련됐다. MP그룹은 지난 12월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MP한강 매수 희망자들과 접촉했고 최종적으로 자안그룹 측을 선택했다.
2011년 설립된 자안그룹은 글로벌 톱 브랜드의 판매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패션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크제이콥스와 팀버랜드 등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2017년 K뷰티 명품 화장품 유통 사업을 시작하면서 화장품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현재 '아이드로겐'과 '젠틀카모'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MP한강 지분인수로 자안그룹은 여성색조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크업 중심의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MP한강은 2019년 연매출 481억원을 올렸고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4분기 누적 238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향후 MP한강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될 자안그룹은 2019년 매출 496억원에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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