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기 극복…9일 협약식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와 함께 첨단 과학방역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도는 9일 서울본부에서 카이스트와 과학기술 기반 방역시스템 개발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형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협력을 통한 ‘과학적 방역 상비체제’ 구축으로 코로나19의 국가적 재난상황을 극복하고, 도민과 국민 생활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도와 카이스트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미래형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방역 상비체계 조기 도입과 시범 운영이 필요한 사업들을 논의하고 추진한다.
카이스트는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의 ‘한국형 방역 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MCM)’을 개발하고,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또 ▷초고속 진단검사 시스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한 확진자 동선과 파급경로 조기 분석 시스템 ▷자가 격리용 개인 방호 키트 ▷항바이러스 생분해성 재사용 마스크와 의료진 보호장구를 개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어떤 감염병에도 버틸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국제도시로 나가기 위해서는 과학 방역에 주력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가장 앞선 카이스트의 과학 방역을 기반으로 이 과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협약을 출발점으로 삼아 과학 기반의 혁신적 방역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제주에서 한국형 방역 패키지 기술 실증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카이스트가 목표하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국민과 방역 현장,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 기술 개발’실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제주도와 카이스트의 협력체계를 통한 청정 제주의 미래가치를 구체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도에서 원 지사와 허법률 기획조정실장, 강영진 서울본부장,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참석했고, 카이스트 측에서는 신 총장을 비롯해 박현욱 연구부총장, 채수찬 대외부총장, 배충식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장이 함께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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