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 드라이버 40%, 우드 32% 각각 증가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1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골프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골프용품 매출 증가세는 '코로나19' 악재도 비껴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길이 막히고 다른 여가 생활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많은 골퍼들이 여윳돈으로 골프클럽 등 장비를 교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6~12월) 골프채, 골프 가방 등 의류를 제외한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대비 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역시 전년대비 31.6% 증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골프 의류 역시 23.5% 증가해 골프 업계 매출 증가세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는 1월 한달 간 드라이버가 전년대비 약 40% 상승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우드 32%, 아이언세트가 25%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이외 골프가방 25%, 골프공 20% 순으로 지난해 1월 대비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이언세트 판매 증가는 기존 아이언을 교체하는 구매 수요도 있지만 골프에 새로 입문한 골린이(골프+어린이의 합성어)가 많아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언세트 매출 추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 역시 골프 클럽의 수요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대구점 골프 용품 판매점은 다양한 골프채와 신상품 의류를 전면에 내놓으며 골린이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점 6층 골프용품 전문 매장 '명성골프'는 이달 말까지 드라이버를 비롯해 우드 등 다양한 골프채를 최대 30% 할인하며 골프가방, 장갑 등도 품목별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전재모 대구점 남성스포츠팀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골프채 구입에 여윳돈을 쓰고 있는 추세"라며 "골프 성수기 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각 브랜드별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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