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협회, 호르무즈해협 안전항행 매뉴얼 제작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14:29

수정 2021.02.09 14:29

호르무즈해협 통항선박 항행안전을 위한 매뉴얼 /사진=한국해운협회 제공
호르무즈해협 통항선박 항행안전을 위한 매뉴얼 /사진=한국해운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는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호르무즈해협 통항선박 항행안전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하여 회원사에 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의해 모든 국가의 선박은 영해 내에서의 무해 통항권과 공해상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 공해상에서 한국국적 석유화학제품선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의해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세계해운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해운협회는 우리 선원과 선박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단계별로 쉽게 적용해 합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침서를 마련했다
이번에 배포된 매뉴얼은 해양수산부에서 배포한 '호르무즈해협 통항선박 항해안전조치 가이드라인'과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서 배포한 자료들을 참고해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현실에 맞게 보완해 정비한 것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서의 대응을 △해협 진입전 안전조치 △해협 항행시 대응조치 △이란 무장세력 정선 요구(접근)시 대응조치 △이란 무장세력 승선시 대응조치 등 단계별로 구분해 선박에서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유관기관 비상연락망과 함께 유엔해양법협약 관련 조항 등을 수록해 동 해역 통항전 사전에 대비하는 한편 비상시에 활용하도록 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미국-이란간 긴장관계가 지속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회원사에서는 해당 해협 항해시 매뉴얼을 적극 활용해 자사 선박이 나포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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