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톱6에 오른 가수 요아리가 학교 폭력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요아리는 최종 우승자를 가린 마지막 경연 다음날인 9일 SNS에 "저는 소속사도 없고, 이런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최소한 결승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야 글을 남긴다"며 썼다.
"나는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을 반년 정도 다녔던 것 같은데요. 단정하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이유 없이 누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가해자였던 적은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아리가 학창시절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쓴이는 ‘싱X게인 탑6 일진 출신 K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요아리가 일진 출신으로 폭행 사건으로 학교를 자퇴했으며, 자신의 동창이 (20년 전 일진들의 아지트에서 요아리에게 맞아) 눈부터 입, 광대까지 멍이 안 든 곳이 없었다. K양에게 개 패듯이 맞았다고 했다”고 썼다.
요아리는 2007년 록밴드 스프링쿨러 멤버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나타나’ 여자 버전을 불러 유명세를 탔다. 이소정(11호), 이정권(20호), 정홍일(29호), 이승윤(30호), 이무진(63호)과 함께 톱6에 올랐다. 마지막 경연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학폭 의혹이 불거진 뒤 무대에 섰고, 이날 총점의 50%가 반영된 시청자 문자투표가 진행됐다.
다음은 요아리가 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요아리입니다. 저는 소속사도 없고, 이런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최소한 결승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의 신상에 대해 쓴 글은 사실이 아니에요. 어떻게 누군지 짐작도 안되는 사람의 글이 이렇게까지 커지고 저와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 나는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을 반년 정도 다녔던 것 같은데요. 단정하고 훌륭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이유 없이 누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가해자였던 적은 없습니다. 저는 법을 모르고 이미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대응할 생각입니다. 싱어게인 무대를 하는 동안 참 행복했고 성장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축제 날 제가 폐를 끼친 거 같아서 걱정해 주신 제작진과 싱어게인 동료 선후배님들 심사위원님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