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3분기까지 공급 차질 지속"
"TSMC 증산으로 단기물량 확보해야"
[파이낸셜뉴스] 차량용반도체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정부차원에서 대만에 증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TSMC 증산으로 단기물량 확보해야"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과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만 TSMC가 글로벌 공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의 공급 지연이 확산되면서 폭스바겐·도요타·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반도체는 긴 수명 동안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 높은 신뢰성 및 안전성을 요구한다. 특히 결함 발생, 안전사고, 리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신규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확대하기가 어렵다. KAMA는 MCU의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이 26주~38주임을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기아는 협력사가 재고를 미리 확보해 당장 생산차질 문제는 없다. 다만 한국지엠은 1월 중 특근 취소를 시작으로 2월 부평 2공장 생산량 감축 등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차원에서 장기공급 관리, 쌍용차는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단기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AMA는 "공급 차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 차원에서 주요 생산국(대만 TSMC)에 차량용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해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도 대만 정부에 차량용반도체 증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국무부에서 대만 경제부에 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했고, 독일은 경제부 장관이 서한을, 일본은 외교부를 통해 대반 정부에 차량용반도체 증산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함께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산역량 확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 자동차 업계 일부의 위기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론 TSMC 등의 증산을 대만 정부에 요청하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