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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KTX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4 08:50

수정 2021.02.24 11:25

빠르지만 안락한 KTX.. 안전벨트는 왜 없을까?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명절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바로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기차역이다.

기차역의 기차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기차는 전국 어디든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KTX다.

빠르고 안락한 KTX의 비밀

KTX는 시속 200㎞ 이상으로 주행하는 고속철도다. KTX가 일반 기차보다 훨씬 빠른데도 소음이 적고 안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KTX에는 관절형 대차가 사용됐다.

대차는 열차 차체와 레일 사이에서 차체의 중량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주행과 제동 기능을 갖춘 장치다.


KTX는 사람의 관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원리로 제작된 관절형 대차를 이용해 소음이 적고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레일도 일반 기차와 다르다.

일반 기차의 레일은 25m 길이를 기준으로 제작된다. 레일과 레일 사이의 이음매에서는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하지만 고속철도 레일은 모든 구간을 용접으로 연결해 하나의 레일로 만들었다.

이 레일에는 이음매가 없어 소음과 진동이 적게 발생하는 것이다.



KTX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

자동차,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KTX에는 안전벨트가 없다.

KTX뿐만 아니라 일반 기차에도 안전벨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안전벨트의 실질적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열차는 매우 크고 무겁다. 급정거를 하더라도 제동거리가 길고 속력 변화가 크지 않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해도 좌석 등에 충돌해 다치거나 열차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갈 위험이 낮다.

기차에 안전벨트가 있으면 오히려 안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열차가 탈선하거나 충돌해 강한 충격을 받으면 차체가 찌그러진다.

이때 안전벨트를 하고 있다면 신속한 탈출에 방해가 된다.


영국 철도안전표준위원회(RSSB) 자료조사에 따르면 열차 내 안전벨트 착용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자가 약 6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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