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권위 결과에 끝끝내 침묵을 지키던 우상호 예비후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고(故) 박원순 시장을 ‘동지(同志)’라 한다"며 "인권위에서도 성추행으로 인정한 박 전 시장의 뜻을 같이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나오려면 예비후보로서 피해자와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다"라며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민주당에서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기어이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서울시를 수치스럽게 만든 박 전 시장과 끝까지 같이 하겠다는 우 예비후보의 태도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가뜩이나 불편한 서울시민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인권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망언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또 다시 피해자와 서울시민 가슴에 대못 박은 우상호 예비후보는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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