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철도, 버스, 선박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스위스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외국인도 편리하게 스위스 전역을 여행할 수 있을만큼 잘 발달되어 있다.
기후 친화적이기도 한 스위스 철도는 실제로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다른 동력 교통수단에 비에 현저히 낮은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기자동차도 철도의 13배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한다는 통계가 있다. 철도운행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총 교통 및 수송 탄소 배출량의 0.2%에 불과하다.
그렇게 따지자면 기차보다 생태적인 교통수단은 결국 도보와 자전거밖에 없다는 말이다. 도보로만 닿을 수 있는 친환경 마을 역시 지속가능한 여행법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스위스 최대의 지속가능한 교통기관, 스위스 연방 철도청
스위스 연방 철도청은 스위스 최대의 교통기관으로 수력발전을 통해 자사 기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데, 그 자가발전량이 90%에 달한다. 기차역사 및 사무실, 회사 및 차량 생산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 조달은 이미 100% 탄소 중립에 도달했다.
2025년까지는 모든 전기를 재생가능한 원료로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프로젝트와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에너지 절약 방법을 통해 스위스 연방 철도청은 스위스의 대중교통에 지속가능성을 불어 넣고 있다. ‘적응제어’, ‘그린 웨이브’등이 대표적인 시스템 중 하나이다.
스위스 연방 철도청은 기관사들이 정지 표지판 앞에서 계획에 없던 정차를 피할 수 있도록, 그리고 보다 친환경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이로써 여행자들은 자연스럽게 더 편안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수력으로 달리는 래티셰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철도 구간을 달리는 것으로 유명한 베르니나 특급를 운행하는 철도회사다. 래티셰반이 조달하는 에너지의 원료 및 운행 지역에서의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이미 2013년부터 기관차와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수력전기로 전환했고, 기차와 기차역사에 필요한 에너지는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위해 탄소가 최소화된 외부 공기 컨트롤, 난방을 위한 재생 에너지 사용, 현대적인 재활용 방식 등이 도입됐다.
■내려갈 때 에너지를 생산하는 고르너그라트 철도
체르마트 한복판에서 완전히 편안하게 기차에 오른다. 기차는 최고의 마테호른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고르너그라트 정상으로 직행한다. 고르너그라트 철도를 운행하는 기차는 에너지를 선제 관리하는 제동 기능이 있는 브레이크를 갖췄다. 이 특별한 제동 시스템 덕분에 기차의 동적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된다.
고르너그라트 봉우리에서 계곡을 따라 체르마트로 내려가는 동안 이런 에너지가 생산되는데, 이 에너지는 기차 선로 위의 전깃줄을 따라 전달되어 다른 기차 운행에 사용된다. 3회의 하향 여정으로 생산된 에너지는 최대 2회의 상향 여정에 사용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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