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의 자국 진출을 다시 허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이슈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는 전날 국내 모바일 게임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에 외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판호란 중국이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룸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 핸드메이드가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중견 게임사 컴투스가 만든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받았다. 한국은 2014년∼2016년 중국에 48개의 게임을 수출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에는 단 한 건도 수출하지 못하다가 3년 9개월만인 지난해 '서머너즈 워'가 처음 판호를 받았다.
서머너즈 워에 이어 룸즈까지 중국 판호를 받으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여기다 상반기 중 시 주석의 방한까지 이뤄지면 굳게 닫혔던 중국의 빗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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