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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반박에 곽상도 "왜곡 비방까지..참 뻔뻔" 재반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1 18:00

수정 2021.02.11 18:00

문준용, 지원금 1400만원에
"피해 보전이 아닌 유망 예술활동 선발 지원"
곽상도, 재반박
"이번 사업은 코로나 피해 예술인 지원 사업"
논쟁 성격 확전 양상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지난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 수령' 과정을 놓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의 논란이 확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문준용 씨가 작성한 '피해사실 확인서 분량 논란'이 '긴급 예술지원금 지원 성격 논쟁'으로 번지면서 양측간 설전은 격화되고 있다.

곽 의원이 문준용 씨가 지난해 코로나 19 피해사실 확인서를 단 네 줄만 쓰고도 긴급 예술지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하자, 문씨는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씨가 해당 지원금에 대해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곽 의원은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피해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재반박 했다.

문씨의 반박에 곽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준용씨가 형편이 어려운 많은 피해 예술인들을 제치고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하며 비방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곽 의원은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피해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피해예술인 중 사업성이나 예술성을 평가를 하는 것이지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곽 의원은 보유중인 △지원신청서 7장 △피해사실확인서 1장 △참여예술인 내역서 1장 등 총 9장을 언급, "사업계획 등이 담겨있는 지원신청서는 다른 지원자들도 대부분 이 분량을 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삼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피해사실확인서'는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되어있다"며 "서울문화재단도 심사과정에서 코로나피해사실여부를 확인해 부적격자를 배제했기에 이에 주목해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씨가 작성한 피해사실확인서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을 지적한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곽 의원은 문씨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준용 작가
문준용 작가

앞서 문씨는 SNS를 통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력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다"라고 지원금 수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되어 있다. 그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이라며 "곽상도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 사실은 심의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지원금 공모에 명시되었고 저는 그에 맞춰 피해사실을 요약하여 작성한 것이다.
증명할 수 없는 피해는 제외하기도 했다"며 논란의 '4줄 피해사실 적시'의 이유를 전했다. 피해 사실은 지원자들의 주장일 뿐 사실로 검증 가능하지 않은 만큼 심의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씨는 "곽상도 의원은 이 지원금 심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확보했으니, 이 사실을 모를리 없다"며 "제가 뽑힌 이유가 피해 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피해사실 네 줄만으로 대통령 아들이 지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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