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 전역이 평생학습 공동체로 탈바꿈한다. 김포시는 2021년을 ‘시민과 함께하는 평생교육도시 조성’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평생교육도시 세부계획은 2019년 진행한 ‘김포시 평생학습도시 중장기발전 종합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마련됐다.
올해 추진할 주요 과제로는 △미래를 여는 평생학습관 운영 △평생교육통합플랫폼 구축 △읍면동 평생학습 통합운영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사업 △평생학습 문화-네트워크 활성화 등이 손꼽힌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13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바를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가 김포시 목표이자 미래 비전”이라며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기반시설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기동 신개념 평생학습관 개관…협업융합 요람
김포시는 평생학습관을 장기동 일원 2필지 부지에 건립하기로 하고 2024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4월 건축기획 용역을 실시한다. 새로 건립되는 평생학습관에는 일반 교육 강좌뿐만 아니라 첨단과학기술, 교육, 문화 등 이종 분야 간 협업 및 융합이 가능한 새로운 연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평생학습관 운영 목표는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생산 주체로서 자리매김이다. 평생교육시설이 교육 제공은 물론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이 이뤄지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중장기발전 종합계획 취지를 살리고 교육시설을 주인인 시민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서다.
◇ 평생교육통합플랫폼 구축…평생교육사 전면배치
김포시는 올해 비대면 강좌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과 중앙정부의 클라우드 정책기조, 학습관 기능전환 등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평생교육 통합플랫폼 구축도 추진해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서별, 기능별로 편제돼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민 입장에서 한눈에 쉽게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생애 주기별 교육 및 경력설계가 가능하도록 수요자 중심 평생교육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인해 불거지는 보안 및 저작권 문제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 방안도 이번 플랫폼 구축안에 담겨 함께 추진된다.
김포시는 읍면동 단위 근거리 학습망 구축을 위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의 관리주체를 올해부터 교육청소년과로 전환했다. 또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직 평생교육사가 없는 12개 읍면동에 오는 3월과 6월에 각 6명씩 단계적으로 전면 배치한다.
평생교육사가 배치되면 교육전문가가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해 더욱 양질의 선순환 교육체계가 완성될 전망이다. 특히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취미-여가 중심에서 지역 특성을 살리고 일자리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평생학습마을 시범운영…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김포시는 정보통신(IT) 소외계층과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위한 맞춤형 사업도 확대 강화한다. 아파트와 마을회관 등 대상으로 평생학습마을로 시범 지정-운영해 시민이 주거지 인근에서 쉽게 평생학습권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근거리 학습망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구 50만 진입을 앞두고 시민 유대감 형성을 위해 지역 기반의 특화된 생태 프로그램과 숨은 설화, 접경지역 특성을 살린 김포 인문학을 발굴해 특강을 진행해 시민 정주의식을 꾸준히 고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포시는 교육소외계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성인장애인 야학을 지원해 기초문해, 학력 보완, 문화여가 증진 등 다양한 평생교육을 보다 강화한다. 특히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사업 공모로 7개 단체를 선정해 단체별로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성인문해교육 강화…평생학습동아리 최대 100만원 지원
김포시는 잠재학습자 수요 발굴과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확대해 거점별 맞춤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18세 이상 성인 중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인구가 311만명(7.2%)에 달하는 상황에서 김포시도 글꽃학교를 통해 학력보완 기회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기관 접근이 불편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해교육 ‘어디든 학교’도 운영해 교육기회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이 학교는 5명 이상 문해교육을 희망하는 대상자가 신청할 경우 경로당, 복지관, 아파트커뮤니티 공간 등 교육이 가능한 장소를 선정해 김포시가 문해교육 강사를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포시는 단순하게 읽고, 쓰는 기능적 문해를 넘어 실생활 중심 기초능력 개발을 위해 생활문해 영역까지 확대해 교육 내용을 현실화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문해교육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김포시는 다양한 분야의 고품격 강연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안전한 교육기회를 제공했으며 193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올해는 하반기 대면강의를 목표로 시민 요구가 충족될 수 있는 시민대학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학습활동 지원을 위한 평생학습동아리 지원 공모사업도 추진하며 최종 선정된 동아리에는 최대 100만 원까지 활동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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