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가스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한 1조1892억원을 기록했다. 동절기 성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에 수송용 판매량이 감소했고 석유화학용도 고객사 프로판 탈수소화(PDH) 설비 정기보수로 소폭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급등에도 판가 전가가 원활하지 않았으며 판매실적이 감소했고 일회성 판관비 증가와 함께 파생상품 실물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분법은 SK어드밴스드 실적이 개선되며 견조한 수준을 지속했다. 세전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7% 감소했다. LPG 가격이 상승하면서 파생상품의 조기 이익실현과 미래 이익 선반영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가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LPG 가격과 연계된 파생상품 관련 변동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2021년 LPG 신차 출시와 정부의 보조금으로 LPG 판매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고성그린 파워 상업운전이 예정되어 있고 울산PP, 사우디 PDH·PP,코리아에너지터미널, 울산GPS 등의 신규 사업은 장기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주친화정책에 따른 주당배당금(DPS)상향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주식배당(1%)이 사라지고 DPS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상향됐다. DPS 4000원 기준 현금배당금은 360억원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주주정책이 강화된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파생상품 손익으로 순이익 변동이 크지만 연간 2000억원 가량 세전이익 창출이 가능한 이익 체력을 감안하면 지속가능한 배당으로 판단된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비 부담이 줄어들고 신사업 이익기여도가 높아질 시기에는 오히려 추가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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