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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티, '쿠팡' 55조 밸류 전망...주요 광고주 플랫폼株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1:27

수정 2021.02.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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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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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쿠팡이 최대 55조원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비티, 와이더플래닛 등 국내 연동 매체 플랫폼들의 동반 성장성도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3조2400억원으로 직전연도 7조1500억원에 비해 80% 이상 대폭 증가했다. 과거 2013년도 매출액이 47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 중인 셈이다.

지난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 상장을 앞둔 쿠팡에 대해 ‘아마존, 도어대시, 인스타카트를 합친 회사’로 주목되는 만큼,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가 넘는 밸류에이션이 기대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 증시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공개(IPO) 중 하나인 만큼, 쿠팡이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휴기간 동안 쿠팡에 대한 국내외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수혜주 찾기가 분주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엔비티, 와이더플래닛 등 플랫폼 회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의 주사업 모델이 쇼핑 유저 유입에 근간을 두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이어서 플랫폼 확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파트너 매체 플랫폼들의 동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도 쿠팡을 주요 광고주로 두고 있다. 모바일 잠금화면 포인트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비롯해 ‘애디슨’ 플랫폼을 통해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 보상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포인트 광고로 쿠팡의 실구매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엔비티는 지난 10일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슈와 함께 장중 2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 알려진 와이더플래닛은 쿠팡과 바이두, 알리바바 등 글로벌 대형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약 4300만명 분의 개인 비식별 소비 행태, 기호 데이터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와이더플래닛 서비스는 쿠팡 광고를 접하는 실 구매자들의 구매 전환율을 8% 가량 상승시킨 바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9일 쿠팡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기록, 10일에도 장중 9.89%까지 치솟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아마존이라 일컫는 쿠팡의 성장은 제휴 매체들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조”라며 “유입 유저 확장과 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형태의 핵심 플랫폼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한 쿠팡에 비해 저평가된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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