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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계화맛 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 '중국의 맛' 현지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2:02

수정 2021.02.15 12:02

코카콜라, 펩시,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현지화 전략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으로 펩시 계화맛, 생강맛 데워 마시는 코카콜라, 스타벅스 차이나 위에삥, 쫑쯔.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으로 펩시 계화맛, 생강맛 데워 마시는 코카콜라, 스타벅스 차이나 위에삥, 쫑쯔.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카콜라, 펩시, KFC 등 세계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소비자 확대를 위해 철저한 현지화 맛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펩시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계화맛’ 콜라는 내놨다. 계화는 계수나무의 꽃이다. 중국인들은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계화를 음식에 흔히 가미한다. 계화를 활용한 떡, 차, 술 등도 있다.
손령선 무역관은 “계화맛 콜라는 출시하자마자,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펩시의 라이벌인 코카콜라는 과일주스 브랜드인 미닛메이드를 통해 사과식초 음료수를 출시했다. 사과식초로 식욕을 돋우고 중국 음식의 느끼함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과식초 음료는 광둥 지역에서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 미닛메이드 사과식초 음료수도 광둥에서 신제품 런칭쇼를 진행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차를 즐겨 마신다는 점에 착안, 코카콜라는 데워 마시는 콜라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음료에는 생강 성분이 들어 있다. 중국인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콜라에 생강을 넣고 끓여 마시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제품이다.

KFC는 아침 식사를 대부분 챙겨먹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포슬포슬한 계란과 영양죽, 요우티아오, 또우장 등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샤오롱샤와 쇠고기에 쓰촨의 매운 조미료를 사용한 ‘쓰촨 샤오롱샤 쇠고기 트위스터’도 지난해 말 중국 시장 판매에 들어갔다.

맥도날드는 올해 1월 시안의 대표적인 음식인 중국식 햄버거 러우쟈모를 선보였고 스타벅스는 차이나는 쫑쯔와 위에삥을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한다.

CJ와 농심 등 한국 식품기업들도 ‘중국의 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표고버섯 돼지고기 덮밥, 싼베이지 덮밥, 생선죽, 상하이탕면, 닭고기 맛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손 무역관은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를 인용, “앞으로 외국계 기업의 ‘중국의 맛’ 현지화 전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 채널 확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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