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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마 군부, 오는 17일까지 아웅산 수치 구금 연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4:30

수정 2021.02.15 14:30

15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든 민주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15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든 민주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군부 쿠데타로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오는 17일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구금 기간이 이틀 연장되면서 추가 기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치의 변호를 맡고 있는 킨 마웅 조 변호사는 15일 수도 네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치는 17일까지 구금될 것"이라며 "당초 예정대로 15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사태 당일 수치를 구금했으며 이달 3일 수치가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수치를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수치를 15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군부는 구금 당시 원 민 대통령 역시 재난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금했고 이외에도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지역 각료들도 체포했다.
수치의 변호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아직까지 법적으로 군부와 다툴 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으나 군부가 수치에 대한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수치의 구금 기간이 길어진다면 현재 진행중인 민주화 시위가 더욱 격렬해질 수도 있다. 미얀마 각지에서는 14일까지 9일 연속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졌으며 14일에는 최대 도시 양곤 등에 장갑차를 포함한 군병력이 투입되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전역에서는 15일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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