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모바일ID 시스템 구축 용역 발주
모바일 학생증 통한 서울캠퍼스 출입 지원
사용자 기기에만 개인정보 저장, 보안강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가 국내 대학교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분산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 체계를 구축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받고 학교 출입시 활용하도록해 학교내 모든 활동을 비대면 인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학생증 통한 서울캠퍼스 출입 지원
사용자 기기에만 개인정보 저장, 보안강화 기대
상반기 중 DID 발급-출입 시스템 구축
고려대학교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KU 모바일 ID'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용역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고려대학교는 해당 사업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모바일 학생증을 통한 서울캠퍼스 출입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출석인증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본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블록체인 DID 기반 모바일 학생증 발급이 핵심이다. 데이터를 특정 기관에 일괄 저장하는 기존 중앙집중식 시스템에서 벗어나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과 학적, 사진 등이 담긴 크리덴셜(Credential, 신원정보)을 발급받아 학내 인프라 서비스 이용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려대학교는 기존에 사용하던 RF(무선주파수) 방식의 스마트카드 학생증과 이번에 새롭게 발급 예정인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학생증을 연계한 통합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운영 중인 스마트카드 학생증 발급 시스템과 모바일 학생증 발급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발급 대상자를 검증하고 개인화된 ID를 학생 단말기에 실시간 발급해 주는 형태다.
사용자는 해당 모바일 학생증을 89개의 서울캠퍼스 주요 건물에 설치된 출입통제 카드리더기에 대고 출입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현재 운영 중인 카드리더기에 기존의 스마트카드를 비롯해 모바일 학생증을 통한 인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비대면 인증으로 전환 박차"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학생증이 아닌 단말기에 담긴 모바일 학생증을 사용함으로써 고려대학교는 학생의 개인정보 유출방지 등 프라이버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 모바일 학생증 발급 단계에서 발급시스템과 사용자 단말이 P2P(개인간) 통신으로 데이터를 전송, 사용자 기기에만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방식을 채택해 개인정보 이슈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교내 각종 서비스 인증시에도 학생들은 모바일 학생증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최소한의 필수적인 크리덴셜만 선택해 제출할 수 있다. 이같은 일련의 신원인증 과정은 밑단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위여부가 검증된다.
고려대학교는 앞서 신입생 대상의 최초의 학생증 카드 발급 프로세스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해 발급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당시 고려대학교는 하나은행과 발급 대상자의 학적 정보를 수기로 검증해 학생증을 발급하던 작업을 블록체인을 통한 실시간 검증 방식으로 전환, 대조 기간을 단축했다.
고려대학교 측은 "블록체인 DID 기반 모바일 학생증을 통해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인증 방식을 도입하고자 한다"며 "이는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 사례로 앞으로도 코로나로 인한 변화된 환경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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