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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국내 기관,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3000억 투자 손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5 18:01

수정 2021.02.15 18:01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의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리조트 개발사업 관련 3000억원 규모 투자 손실을 냈다. 선진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손실여서 충격은 더 크다.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린 데에 대한 부메랑이란 시선도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3000억원대 중순위 대출(메자닌 대출) 투자를 집행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호텔·리조트 개발 사업의 담보권이 미국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에게 넘어갔다. 선순위 대출 투자자인 JP모건과 도이치뱅크는 최근 개발 사업의 담보권을 미국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다.
미국 내 15~16위 부호 소유 부동산 개발업체다.

기존 선순위 대출 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담보권이 제3자에게 매각되면서 국내 중순위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미국의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리조트 개발사업 측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됐다.

이후 미국 현지 선순위 투자자들은 담보권을 처분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을 상대로 호텔 자산 인수를 문의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기한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담보권 인수에 실패했다. 중순위 대출에 투자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매각가격에서 선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액을 뺀 잔여재산에 대해 분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투자금액에 훨씬 못미치는 낮은 가격으로 매각되면서, 원금 회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 드루’는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인 더스트립(The Strip)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 사업으로 지상 68층의 5성급 호텔을 건설한다.
준공일은 2021년 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공사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리조트 개발 투자는 20 타임스스퀘어건과 동일 브로커(중개인)에 의해 소개된 물건으로 전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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