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고용, 전년比 5.3만명 증가해
ICT와 이 기술 이용한 유통, 바이오가 고용견인
벤쳐기업 3명 신규채용시 1명은 청년으로 채용
ICT와 이 기술 이용한 유통, 바이오가 고용견인
벤쳐기업 3명 신규채용시 1명은 청년으로 채용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벤처기업은 약 5만3000명,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약 1만3000명 고용을 늘렸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ICT 기반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가 전체적인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벤처기업 중 '벤처투자' 유형이 타 유형에 비해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고,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0%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 경기, 대전, 부산, 경북 등 벤처투자 상위 5개 지역은 투자규모에 비례해 고용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말 기준 벤처기업은 총 3만9511개였고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6885개사의 전체 고용은 72만4138명이었다. 이는 2019년 대비 5만2905명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7.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는 2019년말 18.2명에서 약 1.4명 증가한 19.6명으로 파악됐다.
이어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18만 8056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26.0%를 차지했다.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0%포인트 높은 10.9%였으며 기업당 고용 증가는 0.5명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체 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가 1.4명임을 감안할 때 벤처기업은 3명 신규 채용시 1명은 만 30세 미만 청년으로 고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2만661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1.3%를 차지했다. 여성 고용 증가율도 청년 고용 증가율과 비슷하게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4%포인트 높은 약 11.3%이었으며 기업당 고용 증가는 0.6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ICT서비스가 2만1185명을 유통·서비스가 9066명, 바이오·의료가 4942명을 고용해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벤처기업 고용증가 1위는 유통·서비스업인 컬리가 차지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1.1% 늘어난 688명을 고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보였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고용은 지난해 말 기준 17만5824명으로 전체 고용 대비 24.3%를 차지했고, 고용증가율은 15.5%로 각각 벤처기업 전체·대면 분야 고용증가율인 7.9%와 5.6%를 모두 상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특히 기업당 고용 증가 역시 비대면 분야가 3.2명 증가로 전체 (+1.4명)와 대면 분야(+1.0명) 벤처기업보다 모두 높은 걸로 파악됐다"면서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세가지 유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이었고, 벤처투자 유형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11.6%포인트 높은 19.5%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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