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는 올해 한국 프로덕션 21년째를 맞이하는 작품으로 1975년 미국에서 처음 무대화된 이후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공연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2년 캐서린 제타 존스와 르네 젤위거, 리차드 기어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인기 몰이를 했다. 특히 한국 프로덕션 공연은 지난 20여년간 15번의 시즌을 거치며 누적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2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한 공개 오디션은 지난해 여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션을 통해 천 명이 넘는 지원자 중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과 윤공주,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와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에 박건형, 최재림이 낙점됐다.
티파니 영은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며 "항상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고 꼭 하고 싶은 톱 3 작품 안에 '시카고' 록시 역이 있었기에 지난 몇 년간 '시카고' 오디션이 언제인지 항상 확인했고 오디션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지 '시카고'만 바라보고 한국에 와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도 거쳤고,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는데 이번 21주년 기념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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