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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년 국비 1조5천억원 확보 총력…역대 최대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2:53

수정 2021.08.04 14:18

올해 1조4839억원보다 4.5% 증가…수소차 보급
원희룡 지사 “예산은 공무원 발걸음 소리에 큰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정성호 예산결산위원장을 만나 내년 제주 관련 국비 증액을 절충하고 있다. 2020.11.20 [제주도 제공] /사진=fnDB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정성호 예산결산위원장을 만나 내년 제주 관련 국비 증액을 절충하고 있다. 2020.11.20 [제주도 제공]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예산은 공무원 발걸음 소리에 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6일 2022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500억원대로 잡고, 일찌감치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도의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올해 1조4839억원에 견줘 4.5% 많다. 지난해 1조4945억원과 비교하면 3.7% 높은 수준이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원희룡 지사 주재로 매달 신규 사업 발굴 점검 회의를 열고 있으며, 지역 성장동력이 될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 연초부터 정부·국회 네트워크 본격 가동

원 지사는 예산 확보를 곧잘 투쟁에 비유한다. 원 지사는 “가만히 있어도 ‘제주도는 일정한 비율을 준다’ 는 식의 안이한 타성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근거와 객관적 자료 제시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집요하게 설명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은 정부가 확정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의 본격 추진과 함께, 빠른 경제회복을 위해 보다 많은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 목표액을 정했다.

지금까지 발굴된 주요 사업은 ▷수소연료 전기차 보급과 충전소 설치 55억5000만원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 40억원 ▷공영주차장 스마트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75억원 ▷제주하수처리구역 차집관로 정비 16억원 ▷제주형 공공 급식 식재료 유통센터 건립 110억 등이다.


도는 다른 지자체보다 부족한 인적 네트워크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권과의 접촉을 늘릴 방침이다.

또 실·국 별로 중앙부처 방문실적을 파악해 면담 결과를 점검하고, 국비 확보가 불투명한 사업을 사전에 파악해 예산부서와 사업부서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허법률 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지방세입이 줄어들면서 지자체간 국비 확보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본다”며 “제주도 또한 예년과 다른 전략을 세워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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