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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지사 제안, 정부 ‘해외입국 자가격리면제’ 제도 개선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7 10:04

수정 2021.02.17 10:04


전북 자가격리면제자 통해 24명 확진
해외입국자 방문지역 방역당국 통보
해외입국 변이 바이러스 차단 도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제안한 해외입국자 코로나19 자가격리면제 허점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개선 의지를 밝혔다.

전북도는 최근 도내 코로나 19 해외입국 확진자가 20여명에 달하자 ‘자가격리면제’ 제도를 촘촘히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이 해외 입국자에게 활동계획서 심사 강화, 방문 대상 지자체 사전 통보 등 관리체계를 변경했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입국 자가격리면제자 관리 절차가 개선됨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 등 방역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자가격리면제 해외입국자를 통한 도내 육가공업체 집단감염과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제안했다.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서 발급은 계약, 투자 등 중요한 사업상 목적으로 입국시 기업에서 해당 부처에 격리면제를 신청하면 부처의 검토 후 외교부 재외공관에서 격리 면제서를 발급했다.


자가격리면제 해외입국자는 입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된 뒤에는 국내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처에 제출한 격리면제 발급신청서에 활동 계획만 있고 방역관리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입국 후 추가 검사도 받을 필요가 없었다.

또 방문지역의 방역당국에 격리면제자에 대한 정보가 통보되지 않아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전북도는 격리면제서에 세부적 방역관리 계획을 포함해 심사를 진행해 줄 것과 방문지역의 방역당국에 도착 전 통보, 활동기간 동안 주기적인(3~4일 간격) 검사 실시 등을 제안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방역관리에 조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소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겨서 도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의 한 육가공업체에서는 자가격리면제 해외입국자를 통한 집단감염 발생으로 24명이 확진됐으며, 이 해외입국자가 앞서 다녀간 충북 충주의 한 육가공업체에서도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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