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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2년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렌탈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 다변화로 넷마블로 매각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성장 기대감을 반감시켰던 CS닥터(설치기사) 노조 리스크가 진화된 것도 실적 고공행진에 한몫했다. 올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넷마블과 시너지효과 등으로 3년연속 매출 3조원대 고지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법인 매출 38% 급증
17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3조2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3조189억원으로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6064억원, 당기순이익은 4047억원으로 각각 32.3%,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7%에 이른다.
분기별로는 1·4분기를 제외하곤 8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분기별 매출은 1·4분기 7689억원, 2·4분기 8055억원, 3·4분기 8004억원, 4·4분기 8626억원이다.
지난해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CS닥터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전년 2조 1112억원 대비 소폭 성장한 2조127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렌탈 판매량은 135만여 대이며, 국내 총 계정 수는 634만 계정이다. 같은 기간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한 8961억원이다. 코로나 19 영향에도 말레이시아 법인 및 미국 법인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공성장을 견인했다. 코웨이 해외법인 총 계정수는 193만계정으로 200만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7085억원이다. 코웨이의 고객 총 계정 수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법인의 성공적인 계정 순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만계정 늘어난 827만계정에 이른다.
■3년연속 매출 3조원대 전망
서장원 코웨이 각자 대표는 "CS 닥터 파업과 코로나 19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혁신 제품 론칭을 통한 성공적인 내수 시장 방어와 해외 사업 다각화로 지속 성장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넷마블과의 시너지 확대를 본격화하며 뉴 코웨이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웨이는 이같은 성장세를 등에 업고 3조원 중후반대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안정적으로 3조원대 매출을 나타내면 3년 연속 3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렌탈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22일 서울 서소문 시대를 접고 사옥을 구로로 옮기는 '구로시대'를 본격화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사업 시너지에 대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 '뉴 코웨이'로 CI(기업 아이덴티티)를 전격 변경하고 이해선 대표와 새롭게 합류한 서장원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돼 내실 다지기에도 나선 상태다. 다만, 코로나19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렌탈시장의 치열한 경쟁 등은 올해 실적성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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