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관장모임이 서울 구로구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개탄스럽다”며 17일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스클럽관장모임 운영진은 전날 네이버 카페에 “거의 매일 휴일 없이 회의하고 준비하고 대응하고 있는데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운영진은 “원래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며 “집합금지로 인한 체육시설 손실보상과 긴급재정지원, 방역기구 설치 등 참여할 수 있도록 성명서 발표를 하려 했는데 구로 사건으로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아서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 헬스장에 대해 “지금 이 업계에 정말 엄청 크게 피해와 손해를 끼쳤는지 본인만 모르쇠하고 있는데 사진 뿐만 아니라 영상도 수두룩하고 방역수칙 지킨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밤에 잠이 오지 않고 타 체육시설협회에서 힘내라고 하시는데 볼 면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구로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17일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42명이 됐다. 해당 시설은 샤워장, 탈의실 등 공동사용으로 관계자와 이용자 간 감염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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