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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돼지 신장을 이식 받은 원숭이는 64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연구로는 최장 기록이다. 현재 건강 상태가 좋아 앞으로 생존 기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팜은 2017년 같은 실험에서 32일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기록은 2019년 미국연구팀이 달성한 499일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종간 발생할 수 있는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알파갈'이라는 물질을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 2개를 삽입한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됐다. 수술 후 원숭이는 이식된 돼지의 신장만으로 생존중이다. 특정 유전자를 컨트롤하는 형질전환기술, 이종장기 이식수술 실력, 수술 전후 원숭이에 대한 관리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향상된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건국대 윤익진 교수는 “신장 등과 같은 고형장기는 이식 후 장기의 생존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기능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거부반응에 대한 면역억제시스템은 적절한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형질전환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돼지 타입이 이식 가능해져 관련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총괄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동 연구는 옵티팜이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건국대 윤익진 교수가 이식 수술과 수술 후 관리와 분석, 안정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박사 연구팀이 영장류 공급과 수술 후 모니터링, 비임상시험 평가방법 확립 등을 각각 맡았다.
연구팀은 6개월(180일)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형질전환 돼지 타입별로 신장 이식에 있어서 어떤 영향과 결과를 나타내지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옵티팜 최기명 이사는 “올해 하반기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요구되는 이종췌도 비임상을 앞두고 있는데, 대부분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신장합병증을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 성과로 이종췌도 이식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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