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EU, WTO 중심의 새로운 무역전략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00:57

수정 2021.02.19 00:57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로이터뉴스1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몇 년간 미국 및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었던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새로운 무역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필요한 분야에서 EU의 이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무역 협정 이행, 불공적 무역과의 싸움, 지속가능성 우려 대처를 위한 보다 강력하고 적극적 접근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방적인 전략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을 반영해 녹색·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한 경제 회복, 다자주의 강화 재집중,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국제무역 규칙 개혁 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이를 위해 WTO의 대대적인 개혁과 교역·기후·디지털 무역에 관한 국제 협약 추진, 구속력 있는 분쟁 해결 체계 복원을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과 범대서양 동맹, 주변국 관계를 강화해 국제적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최근 WTO의 신뢰성 논란을 언급하고 "위기의 핵심 원인은 중국의 WTO 가입이 중국의 시장 경제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WTO가 해당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EU의 무역 정책에 새로운 전략을 요구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성장 복원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