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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당구여제 자넷리 "세딸 위해 포기 안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08:57

수정 2021.02.19 11:31

난소암 투병중인 자넷리(이진희)가 당구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넷리 트워터 갈무리
난소암 투병중인 자넷리(이진희)가 당구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넷리 트워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전세계 포켓볼 여제 자넷리(50·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자넷리는 1990년대말까지 전세계 포켓볼 정상을 차지했다. 동양인이지만 175cm의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한 독특한 포켓볼 경기를 보여주면서 '흑거미'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또한 '블랙 위도우'라는 필명으로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까지 활발한 팬들과 소통을 해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자넷리는 최근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고 1년 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넷리는 어린 세 딸들을 위해 항암치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넷 리의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현재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됐으며 의사로부터 최대 1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며 "모금을 통해 세 딸의 교육 등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넷리는 "나는 당구대에서 가졌던 결기를 이번 암과의 싸움에서도 가져올 것"이라며 "어린 세 딸들을 위해 항암치료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자넷리는 1993년 프로에 입문해 세계여자프로포켓볼협회(WPBA) 멤버로 활동하며 이듬해인 1994년 W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단숨에 세계 포켓볼 랭킹 1위로 올라섰고, 1998년 WPB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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