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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공무원 아들 "진상 밝혀달라" 바이든 대통령에 편지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09:05

수정 2021.02.19 09:05

북한피격 공무원 형인 이래진씨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피격 공무원 형인 이래진씨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해 피격’ 공무원의 아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피격 공무원 아들 이모군이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쓴 편지가 이달 4일 주한미국대사관 외교행낭을 통해 미국으로 발송됐다.

19일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공개한 편지 내용에 따르면 이군은 작년 12월 작성한 해당 편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부친을 사살했다는 북한 측 해명에 대해 “사람 생명을 바이러스로 취급해 사살하고 기름을 발라 시신을 훼손할 순 없다고 생각한”며 “북한의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비판했다.

이군은 “어느 누구도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도 없고, 오히려 이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이군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 가족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아버지의 명예를 찾고 가족이 아버지를 잃은 아픔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바란다”며 “북한군이 아버지를 왜 죽였는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 아버지와 같은 일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힘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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