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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서 인구유입 가장 많은 곳 ‘서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11:24

수정 2021.02.19 11:24

2001∼2019년 인천시 인구이동 분석·연구 결과
서구 시내 유입 7만9201명, 시외 유입 6만8642명
서구 제외 시내 유입 남동구, 시외 유입 중구 최디

/인천연구원 제공
/인천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10개 군·구 중 서구가 검단신도시 개발 등으로 시·도 간, 군·구 간 모두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를 제외하고 군·구 간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남동구였으며, 시·도 간 인구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구였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시 인구이동을 연구한 ‘인천시 인구이동 특성 분석과 이해’ 결과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인천시는 2000년대 이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내부적으로는 편중된 인구이동에 따른 인구 불균형 문제가 현안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 확대가 지속하고 있으나 오래된 시가지로 구성된 원도심지역 인구는 계속해 감소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 인구이동의 장기간에 걸친 흐름과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2001년에서 2019년까지 총 19개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시계열적 분석을 진행했다.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시·도 간 이동, 군·구 간 이동, 군·구 내 이동 등 이동유형별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항목에 따라 인천시 전체, 10개 군·구, 154개 읍면동 공간 분석단위로 활용했다.

분석 결과 최근 인천시 인구증가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적 인구증가율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영향이 있으나 2011년에 2만8809명까지 증가했던 외부에서의 인구유입이 2014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옹진군을 제외하면 순유입이 많은 4개 구(중구, 연수구, 남동구, 서구)와 상대적으로 순유출이 높은 4개 구(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가 명확히 구분된다.

2000년대보다는 2010년대 순이동인구 격차가 더 확대됐다. 동구, 부평구, 계양구의 순유출이 증가한 데 비해 중구, 연수구, 남동구, 서구는 오히려 순유입이 확대됐다.

또 인천 외부지역으로의 순유출이 발생하는 지역은 내부이동에서도 순유출되는 현상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구유입 효과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송도국제도시에 첫 입주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인천시 전체 순유입 인구가 15만7636명인데 이중 약 75%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순유입 인구는 인천 밖에서 들어온 인구가 39%, 인천 내부이동에서 발생한 시·도 내 인구유입이 61% 비중으로 나타났다.
인천 내부에서의 유입 비중이 훨씬 높았다.

연수구 인구가 200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송도국제도시 순이동인구가 14만7810명인데 비해 연수구 기존지역에서는 같은 기간에 오히려 7만1146명이 순유출된 상황이다.


이왕기 선임연구위원은 “신시가지로 이동하는 인천시 인구이동 패턴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인천시 인구의 지역 간 균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시가지 조성 규모와 시기의 관리, 원도심 주거지역의 거주환경 개선, 인천시 인구구조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의 노력이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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