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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빚어낸 에술같은 ‘쌍둥이 역고드름’…진안 마이산 탑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15:22

수정 2021.02.19 15:45

한 그릇에 2개가 동시에 솟구친 것은 이번이 처음
19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쌍둥이 역고드름이 자랐다. 18일 밤 진안지역 최저기온이 영하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5개의 정화수 그릇에서 역고드름이 자라났다.(진안군제공)
19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쌍둥이 역고드름이 자랐다. 18일 밤 진안지역 최저기온이 영하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5개의 정화수 그릇에서 역고드름이 자라났다.(진안군제공)


【파이낸셜뉴스 진안=김도우 기자】 그릇에 20㎝ 높이의 얼음 기둥이 양초처럼 서 있다. ‘역고드름’이다.

19일 오전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쌍둥이 역고드름이 맺혀 눈길을 끈다. 18일 밤 진안지역 최저기온이 영하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5개의 정화수 그릇에서 역고드름이 자라났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역고드름이 길이 5~20㎝가량으로 만들어졌다.


전북 진안군에 소재한 마이산탑사가 CNN의 ‘2020년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됐다. /뉴스1
전북 진안군에 소재한 마이산탑사가 CNN의 ‘2020년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됐다. /뉴스1


한 그릇에 하나씩 피어나는 현상은 매년 나타났지만, 한 그릇에 2개가 동시에 솟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의 역고드름은 정화수를 떠 놓으면 나타난다. 일반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향하지만 역고드름은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로 자란다.

진안 마이산 탑사에서 역고드름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탑사(은수사) 본당에서 동쪽 25m 지점 청실 배나무가 있는 지점이다.

역고드름은 풍향, 풍속, 기온, 기압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작이 많다.

마이산 탑사 관계자는 “재단 위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 쪽으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매년 나타나지만 한 그릇에 동시에 2개가 나타난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산 역고드름이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알려지자 해마다 이맘때쯤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쌍둥이 역고드름이 자랐다.(진안군제공)
20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의 정화수 그릇에 쌍둥이 역고드름이 자랐다.(진안군제공)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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