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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 유진 "복수의 강도는 중"(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15:30

수정 2021.02.19 16:27

배우 유진 엄기준 김소연/SBS '펜트하우스'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배우 유진 엄기준 김소연/SBS '펜트하우스'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sbs펜트하우스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sbs펜트하우스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복수의 강도는 상중하 중에서 중 정도 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오윤희 역할을 맡은 유진이 2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의 성공을 위해 악녀가 되길 마다하지 않은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다.

유진은 “세게 시작한다. 한이 맺힌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1에서 큰 일을 켰었고 속에 단단한게 생겼다”며 “시즌1에서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과감하게 술을 끊고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 “오윤희가 술을 마시면 시청자의 응원을 못받을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천서진 역할의 김소연은 시즌1에서 “악녀 천서진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시즌2에서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을까? 그는 “시즌3까지 어렵게 얻은 최고의 악녀라는 수식어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굳히기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욕망의 화신인 천서진을 연기 중인데 김소연의 욕망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천서진은 안타깝게도 모든 것을 갖고 싶어하는데 나는 딱 하나 지금은 '펜트하우스'가 잘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진은 “김소연씨는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다”며 거들었고 김소연은 이에 유진을 향해 “역시 내 마음을 잘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연은 또 남편인 배우 “이상우가 특별 출연한다”고 알렸다. “가볍고 재밌는 장면에 나온다”며 기대도 당부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봉태규와 함께 하는 장면에 특별출연한다.

주단태 역할의 엄기준은 “악행이 시즌1을 능가한다”며 “(앞서 SBS연기대상 수상소감처럼) 국민 XXX라는 수식어가 붙길 원한다”고 했다. 주단태의 멜로 신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에서도 “늘 있다”며 ‘뉴페이스'의 등장도 부인하지 않았다.

엄기준은 시즌1에서 멜로신이 많아 ‘펜트하우스’ 제작에 참여한게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이에 시즌2를 준비하면서 무엇에 중점을 뒀냐는 질문에 “어떻게 하면 키스를 더 잘할까 고민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봉태규는 “제작발표회에서 들어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대답”이라며 “요즘 표현으로 이것 박제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엄기준은 주단태를 향한 비난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며 캐릭터 맞춤형 답변도 내놨다.

붕태규가 연기하는 이규진은 시즌2에서 기존 변호사에서 국회의원으로 직업이 달라진다. 봉태규 역시 캐릭터에 감정이입해 “마음가짐은 같다. 우리 엄마에게 잘해야겠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권력을 발휘할 수 있어 규진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아들 민혁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어른이 나쁜 짓을 하면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라며 시즌2에서 달라지는 점을 말했다.

이규진의 아내 고상아 역의 윤주희는 시즌2의 변화에 대해 “남편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남편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두 부부의 사랑을 의심하자 봉태규는 “상아와 규진은 금슬이 좋은 부부다. 둘은 서로 신뢰한다”고 부연했다. 윤주희도 이를 긍정한 뒤 시즌2에서 "고상아 역시 남편의 말처럼, 자신감이 생겼다. 속으로 주단태, 천서진에게 기죽지 않겠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천서진의 전 남편인 하윤철의 변신도 예고됐다. 하윤철 역의 윤종훈은 시즌2를 앞두고 “잘해야겠다, 잘하고 싶다, 잘해야 될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변화라면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심도있게 변해서 그 점을 즐겁게 봐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펜트하우스’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로건 리 역할의 박은석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그는 시즌1에서 이복동생과 그녀의 어머니 심수련을 잃었다. 박은석은 “복수가 펼쳐져야 하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며 “로건 리는 시즌2에서도 주도면밀하게 움직인다”고 귀띔했다.

마두기 역할의 하도권은 극중 강한 자에게 한없이 약한 교사 역할로 속물근성을 드러냈다. 시즌2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도근은 ”사람 변하지 않는다“며 ”사람 고쳐쓰는 것 아니잖냐“고 답했다. ”시즌2은 시즌1에서 2년이 지난 시점이라 ‘펜트하우스’ 아이들이 모두 고3 입시생이 됐다“며 ”입시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캐릭터 맞춤형 답변을 내놓았다.

외적 변화가 있냐고 묻자 하도권은 “주단태 회장님께 돈가방을 받아서 헤어스타일 등에 돈을 좀 썼다”며 스타일 변화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시즌2에 대한 힌트를 던지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유진은 “인물들 간 서로의 관계가 조금씩 바뀌어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악마의 속삭임이 더 짙어진다”고 했고, 엄기준은 “주단태는 더 악랄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봉태규는 “규진이는 더 재밌어진다”고 했으며, 시즌1에서 ‘병약 섹시’라는 수식어를 얻은 윤종훈은 “하윤철은 건강해진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은석은 “로건 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고, 하도권은 “마두기는 좋은 선생님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주희는 “기다리기 힘든 금토 오후 10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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