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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뉴욕하원의원, 주지사가 자신 협박 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0 00:38

수정 2021.02.20 00:38

론 김 미국 뉴욕 주하원의원(민주-퀸스)이 지난해 6월8일(현지시간) 주도인 올버니의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AP뉴시스
론 김 미국 뉴욕 주하원의원(민주-퀸스)이 지난해 6월8일(현지시간) 주도인 올버니의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뉴욕 주하원의원(민주)인 한국계 론 김이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민주)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김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뉴욕주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발생한 문제를 놓고 전화로 설전을 벌였으며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부셔버리겠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 언쟁은 뉴욕 일간지인 뉴욕포스트가 쿠오모 주지사의 측근이 요양원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됐다.

뉴욕주 요양원 거주자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쿠오모 주지사의 대처에 대한 비난이 커져왔다. 최근 뉴욕 법무장관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망한 뉴욕주 요양원 거주자가 당초 알려졌던 8500명 보다 많은 1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기에는 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사람은 포함이 안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김 의원이 뉴욕포스트에 보도된 은폐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정치 경력을 망쳐놓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요양원 실태 보도 내용이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가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CNN을 비롯한 미국 진보 언론에서는 외면됐다고 지적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김 의원 편에 가담하면서 쿠오모 주지사가 평소에도 상대방을 위협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 주민들의 잦은 불만에서 나타났듯이 “이것은 전형적인 앤드루 쿠오모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018년 민주당 뉴욕 주지사 경선때도 경쟁자였던 배우 출신 신시아 닉슨, 그리고 공화당의 주지사 경쟁 후보였던 마크 몰리나로부터도 고압적인 태도로 비판을 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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