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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중증 외국환자 '패스트 트랙' 치료 '국제격리병실' 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2 10:33

수정 2021.02.22 10:33

서울성모병원 국제격리병실
서울성모병원 국제격리병실

[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증 외국인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와 '패스트 트랙' 빠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국제격리병실을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는 특별 입국절차에 따라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입국 직후 2주간의 격리 및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에 암 수술, 항암치료 등 중증 질환의 진료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고자 했던 외국인 환자의 경우, 병원이 아닌, 일반 시설에서의 격리 절차에 불안감을 느껴 치료를 미루거나 입국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자 사전 진료 예약 후 입국하는 중증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지침에 준하여 환자의 진단검사 음성 확인 후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 격리해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는 중증 외국인 환자 전용 국제격리병실을 오픈했다.

이 격리병실을 통해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격리생활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한 병원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준 높은 진료를 받게 하고 있다.
동시에 병원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병실 생활 안내 자료를 외국어로 꼼꼼하게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해당 외국인 환자 및 보호자의 병원 내 동선을 일반 환자 동선과 철저히 분리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외국인 환자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부터 중증 혈액질환으로 진료를 예약한 UAE 환자들이 한국 입국 직후 방역체계를 갖춘 이송차량을 통해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의 국제격리병실에서 2주의 격리기간을 거쳐 혈액질환 치료를 받았다.

국제격리병실 오픈 후 처음 병실을 이용했던 UAE 52세 성인 남자 환자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L)'이라는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코로나19로 인하여 자국에서 1년간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하다가 이번에 입국을 통해 격리기간 동안 빠른 진단을 위해 음압시설이 완비돼 있는 수술실에서 림프종 제거 및 조직검사를 진행했고, 일반 병실로 이동해 추가 검사를 진행 후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추후 6개월간의 항암 통원치료와 함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UAE 11세 여자 환아는 T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기존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 후, 만성이식편대 숙주반응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빠른 치료가 필요했다.
이식 후 합병증 또는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그 파장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격리기간을 거쳐 급성 백혈병과 피부의 거부반응 치료를 통원치료로 진행하고 있다.


김용식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외국인 환자들과 진료를 희망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입국이 어려웠던 만큼, 이들에게 높은 진료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하여 새로운 대응책과 변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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