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승철 부경대학교 FAO-세계수산대학 국제교수와 황일두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가 '제5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한림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림원과 카길애그리퓨리나문화재단에 따르면 배승철 교수는 수산양식학 중 양식사료 영양학 전문가로서 특히 뱀장어 인공종묘 생산을 위한 분야를 개척하고 친환경 고품질 배합사료 개발해 지속가능한 수산양식발전에 기여했다.
대표적인 연구성과로는 뱀장어 인공부화 및 실뱀장어 생산, 양식 사료에서 항생제를 대체하는 생균제 개발, 동물 체내 수은축적 저감 모델 제시 등이 있다. 배 교수는 2003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양식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황일두 교수는 '물과 광합성 산물이 이동하는 관다발 발달제어 기작', '식물 호르몬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식물 줄기세포의 활성 조절 기작' 등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한국 식물학 연구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관다발 식물의 체관 발달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인 '줄기(JULGI)'를 발견해 토마토, 감자, 콩 등에 적용했다. 또 지능형 농장에 최적화된 바이오매스 생산용 작물로 개발함으로써 작물의 생산성 향상 및 최적화에 기여했다.
한민구 원장은 "코로나19 시대에 농·수·축산학 등 생명과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관련 분야의 우수한 과학자를 발굴해 시상하게 됐다"며 "두 명의 수상자가 이룩한 세계적 연구업적이 인류의 보다 풍요로운 삶과 건강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동물영양 전문기업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후원하는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농·수·축산학 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훌륭한 과학기술인을 발굴, 포상하고자 지난 2015년 제정됐다. 2019년도 제4회 시상부터 수상자를 2명으로 확대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2000만원을 수여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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