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집중
각각 515명, 222명, 요양병원 종교시설 위주
사망자는 37명... 고령, 기저질환자 대부분
26일부터 5512명 대상 1차 백신 접종 시작
각각 515명, 222명, 요양병원 종교시설 위주
사망자는 37명... 고령, 기저질환자 대부분
26일부터 5512명 대상 1차 백신 접종 시작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 22일 이후 1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77명, 총 9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5명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대규모 집단감염은 요양병원과 종교시설에서 나왔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요인별 현황은 국내의 경우 903명(90.4%)으로 지역집단발생이 655명(65.6%), 확진자 접촉이 169명(16.9%), 원인미상이 52명(5.2%), 신천지 관련이 17명(1.7%), 수도권 등 발생지 방문이 10명(1.0%) 등이다.
해외요인은 96명(9.6%)으로 해외유입이 93명(9.3%), 해외유입으로 인한 전파가 3명(0.3%)으로 조사됐다.
지역집단발생은 655명중 요양병원이 243명(37.1%), 종교시설이 224명(34.2%), 친목 등 기타 모임이 93명(14.2%), 학교관련이 55명(8.4%), 815광화문 집회 관련이 32명(4.95), 판매모임이 8명(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지요양병원(234명)과 종교시설(232명) 2곳이 12월과 1월 두달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울산 지역의 집단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시설 중에서는 인터콥선교회 울산지부 관련 확진자가 1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성결교회(45명), IM선교회(5명), 진주국제기도원(4명) 등이다.
울산 내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37명이며, 월 평균 약 3명(2.8)으로 조사됐다. 고령과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양지요양병원 입원자 중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울산 확진자 중 남성은 467명(47%), 여성은 532명(53%)으로 여성의 확진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178명(18%), 40대 130명(13%), 60대 126명(13%), 10대 121명(12%) 순으로 발생했다.
구·군별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이 위치한 남구가 394명(40%)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193명(19%), 북구 170명(17%), 동구 121명(12%), 울주군 97명(10%), 외국인 24명(2%) 순으로 조사됐다.
전파 양상은 울산 내 확진자 중 가족간 감염자가 424명(42%), 비가족 575명(58%)로 비가족의 비율이 16%P 더 높았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발생 1년째를 맞아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앞둔 막바지 고비를 넘기 위해 방역행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문화예술인 등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서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울산시민의 힘과 저력이 빛난 한 해"라며 "방역전선의 일선에 고생한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코로나19 예방에 발 벗고 나선 시민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백신 접종과 관련 "시는 이미 방역당국, 의료진 등으로 이루어진 백신예방접종 추진단과 접종시 이상반응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최근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우선 지역의 44개 요양병원과 37개 요양시설에 입원∙입소 중인 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그리고 의료진을 비롯한 종사자 5512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백신 1차접 접종에 나선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