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 지사는 평소 국민에게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해왔다. 그런 그가 군중 운집이 예상됐던, 그것도 방역수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영결식에 온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웠다. 서울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오는 3월 31일까지 금지한 상태다. 더욱이 이 지사는 심 의원과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서울시는 영결식 주최 측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지인과의 와인모임 사진을 공개적으로 SNS에 올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소속 채우진 마포구의원의 '심야 술파티', 범여권 의원들의 '공부모임 뒤풀이' 등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자초한 여권 내부에서 이를 공개 질타하거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적은 거의 없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고 말했다.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정부·정치권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는지 되물을 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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