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 뭉크 '절규' 미스터리 풀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3 07:03

수정 2021.02.23 09:54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 뭉크 '절규' 미스터리 풀렸다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적힌 한 문장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1893년 완성된 이 작품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는 거의 안 보이는 작은 문장이 연필로 쓰여 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 글을 두고 각종 추측이 일었지만 뭉크가 쓴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그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 자신의 것"이라며 해당 글을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와 비교했다고 전했다. 캔버스에 쓰인 그 글은 뭉크가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 덧붙인 것이지만, 이는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굴렝은 그 글은 뭉크가 해당 작품을 처음 전시한 1895년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당시 이 작품은 뭉크의 정신상태에 대한 대중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뭉크가 참석한 한 토론회에서는 한 의학도가 뭉크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그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해당 문장은 뭉크가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 대응해 1895년 혹은 그 직후에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굴렝은 뭉크는 당시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의혹들에 상처받아 편지나 일기에 그 사건을 줄곧 언급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전을 위해 2019년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하면서 뭉크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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