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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낫서른' 정인선 "캐릭터와 동갑 싱크로율 8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3 15:41

수정 2021.02.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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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리지널 드라마, 23일 오후 5시 첫 공개
왼쪽부터 송재림, 차민지, 정인선, 오기환 감독, 안희연, 강민혁/ 사진제공=카카오TV '아직 낫서른' © 뉴스1 /사진=뉴스1
왼쪽부터 송재림, 차민지, 정인선, 오기환 감독, 안희연, 강민혁/ 사진제공=카카오TV '아직 낫서른' © 뉴스1 /사진=뉴스1

배우 정인선/ 사진제공=카카오TV '아직 낫서른' © 뉴스1 /사진=뉴스1
배우 정인선/ 사진제공=카카오TV '아직 낫서른'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한 카카오TV의 ‘아직 낫서른’이 23일 오후 5시 첫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선, 강민혁, 안희연, 송재림, 차민지 그리고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 '작업의 정석' '패션왕'의 오기환 감독이 참석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연출 오기환, 기획 카카오M, 제작 메리크리스마스)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스다.

잘 나가는 웹툰 작가 ‘서지원(정인선 분)’, 일찍 성공한 아나운서 ‘이란주(안희연 분)’, 카페 겸 펍을 운영하는 ‘홍아영(차민지 분)’ 등 직업도 성격도 개성도 각기 다른 세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정인선 강민혁 "서른에 '아직낫서른'을 만났다"

오기환 감독은 “원작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했다”며 “배우들의 하모니가 30대 여성의 사랑과 일을 그린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20분 미드폼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오감독은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라며 “20분짜리 15개, 300분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영화와 드라마 연출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정인선과 강민혁은 극중 캐릭터와 같은 나이인 서른 살이다. 정인선은 “서른에 아직낫서른이라는 작품을 만났다. 내 나이가 작품을 택하는데 큰 영향이 있었다. 이 작품을 놓치지 않고 싶었다. 나를 많이 돌이켜보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강민혁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아직 낫 서른’을 선택했다. 그는 “강민혁의 고민에 내 고민을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3년 만에 작품을 하게 됐는데, 많이 떨렸으나 동갑내기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빨리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극중에서 서로의 첫사랑이었으며, 서른에 재회한다. 강민혁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이자, 오랫동안 숨겨왔던 추억과 기억을 통해 싹트는 감정이 허물없이 표현되는 게 관전 포인트 같다”고 했다. 정인선은 “다시 만나 설렘을 느끼는데, 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 게 현실적으로 공감됐다”고 했다.

아나운서 이란주를 연기한 안희연은 “29살에 작품을 선택하고 올해 서른이 됐다”며 “서른이 궁금했고,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받았다.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여성 3인의 다른 사랑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서른이 되니 기분이 구렸다. 29살부터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버퍼링이 걸렸었다. 근데 큰 차이 없었다”고 웃으며 부연했다.

카페 겸 펍을 운영하는 ‘홍아영’ 역할의 차민지는 “31살에 촬영에 참여했다. 서른살 별거 없고,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 세 여배우 "호텔서 1박2일하며 서로 알아가...호흡 기대"

서로 첫인상은 어땠을까? 정인선은 “안희연은 똑똑하면서도 털털해보였다. 촬영할수록 허당기가 많았다. 허당기가 사랑스러워 인간미가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민지 언니는 고양이 상이라 차가워보였는데, 알수록 여성스런 소녀가 가슴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안희연은 “처음 만나서 서로의 MBTI를 알아봤다”며 “(서로 유사해) 잘 맞겠다고 생각했고, 둘 다 따뜻한 인상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고 답했다.

차민지는 “둘 다 깍쟁이처럼 느껴졌다. 예민하고, 조용한 타입으로 자신을 숨길 줄 알았는데, 둘 다 털털하고 소탈했다”고 했다.

오기환 감독은 “캐스팅 후 세 여배우가 호텔 잡아서 1박 2일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세 배우의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캐릭터와 배우 자신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정인선은 자신이 연기한 서지원과 싱크로율이 아주 높다고 했다. 그는 “일도 사랑도, 인생의 방향도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점에서 나와 비슷하다”며 “실제 내 말투와 성격이 투영돼 거의 80% 가량 유사하다”고 했다.

안희원은 “세상에 대한 상처가 있다든지 세상을 겁낸다는 점은 비슷하다”면서도 “이란주는 그걸 거칠게 드러내나 나는 잘 숨기고 산다는 점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차민지는 “홍아영 캐릭터와 비슷하다. 80-90%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아직 낫 서른'은 29금 로맨스를 표방한 만큼 ‘어른 로맨스를 펼칠 예정. 강민혁은 “비단 표현의 강도뿐 아니라 고민이 많아지는 서른이라 그런 감정들도 다 담겨져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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