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티켓 판매량을 기준으로 2020년 공연 시장을 결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1303억5600만원으로 전년인 2019년 대비 7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콘서트의 판매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085억원이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뮤지컬이 약 1372억원, 클래식·오페라가 전년 대비 22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은 전년 대비 203억원, 무용·전통예술은 9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239편), 대구(215편), 부산(199편), 인천(125편), 광주(49편), 울산(20편)의 순으로 공연 편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시의 약진이 두드러져 2019년 전국 분포에서 차지하던 4.7% 비중 대비 0.8%P 상승하며 처음으로 광역시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공연 편수를 기록했다. 대구시도 전년도 3.8%에서 5.0%로 상승해 대전에 이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2019년 5.7% 비중이었던 부산시는 4.6%로 내려갔고, 인천시도 4.0%에서 2.9%로 내려가 대구시와 순위가 바뀌는 현상을 보였다.
여성들 중에서는 20대가 28%, 30대가 24%, 40대가 13%의 순으로 높은 예매자 비중을 보였는데 특히 20대 여성에서 전년 대비 3%P, 50대 여성 관객이 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30대가 8%, 20대가 7%, 40대가 5% 순이었다. 전체 예매자 중에서는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52%로 공연 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핵심 고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공연 티켓을 구매한 예매자 성비는 여성이 78%, 남성 22%로 전체 공연 예매자 성비 분포와 거의 유사했다. 그러나 연령대 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의 비중이 온라인 관객에서는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가 14%, 20대가 51%로 도합 65%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여성 관객이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온라인 공연의 80.5%가 콘서트 장르이고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청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온라인 공연의 주요 장점인 만큼 온라인 공연 예매자들의 거주 지역도 살펴봤다. 그 결과 온라인 공연에서도 서울 거주가 28.9%로 가장 높았고 경기 27.2%, 기타 지역 13.4%로 뒤를 이었다. 한 해 동안 공연의 62.4%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비하면 온라인 공연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방 거주 관객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온라인 공연에서도 같은 공연을 회차별로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객이 얼마나 있는지 봤더니 같은 공연을 2번 이상 관람한 관객은 모두 2787명이었다. 2번 관람한 관객이 2549명으로 가장 많았고, 3번씩 관람한 인원은 205명, 4번씩 관람한 인원은 33명이었다. 온라인 공연은 동일 공연의 최다 공연 횟수가 4회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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