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하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재학 당시 후배들의 트렌치코트를 뺏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젓가락을 던진 일이 없다”며 “이유 없이 후배들을 혼내고 괴롭히고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시키고 물건을 빼앗는 행동을 한 적은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변정하는 ‘친구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는 글에 대해서는 “언급된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서로의 기억이 조금 다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저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친구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진심으로 사과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들로 주변을 불편하게 만든 적도 있다”고 인정하며 “지난 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혹시나 저의 행동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시 이곳저곳으로 옮기는, 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들에 악의적으로 댓글을 다는 일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변정하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18세로 추정되는 당시 변정하 사진을 올리며 “내 친구들한테 학창 시절에 폭력 가한 거 돈 뺏은 거 진심 어린 사과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다음은 변정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변정하입니다. 최근 며칠간 인터넷에 올라왔던 저의 이야기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을 못 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우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인하공전항공운항과 재학 당시 후배들의 트렌치코트를 뺐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젓가락을 던진 일이 없습니다. 저는 2학년이 되자마자 휴학을 했고 1년 뒤 복학을 했을 때 후배들과 같은 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을 뿐, 이유 없이 후배들을 혼내고 괴롭히고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시키고 물건을 빼앗는 행동을 한 적은 절대 없습니다.
제가 친구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 글을 처음 접하고 글에서 언급된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서로의 기억이 조금 다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저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친구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진심으로 사과를 전했습니다.
한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저의 친구라는 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이 정확히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가해자 중 한 명과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지냈기에 그 친구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남을 가지는 친밀한 사이는 아닙니다.
제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갈색 단발머리의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라는 내용의 글도 있었습니다. 글에서 언급된 친구와는 졸업 후 자연스럽게 멀어져 현재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 않지만, 최근까지 주변 친구들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으며 안부를 확인할 정도로 학창 시절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사이였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굉장히 친하게 잘 지냈던 그 친구를 괴롭힌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번 일과 관련된 SNS의 댓글을 삭제한 일도, 댓글을 작성한 계정을 차단한 일도 없습니다.
저의 학창 시절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늘 시끄러운 아이였고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들로 주변을 불편하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그때의 제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에게 저란 아이가 지금까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혹시나 저의 행동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셔서 이야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정말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다시 이곳저곳으로 옮기는...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그 글들에 악의적으로 댓글을 다는 일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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