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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제보자들, 오히려 가해자? 국면 뒤집히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5 08:25

수정 2021.02.25 13:36

축구선수 기성용 / 사진=뉴스1(FC서울 제공)
축구선수 기성용 / 사진=뉴스1(FC서울 제공)
[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기성용(32)에게 학창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이 오히려 성폭행 가해자로 처벌 받았던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4일 스포츠니어스는 초등학생 때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C, D씨가 중학교 진학 후 후배들에게 강압적 성행위를 시켰다는 과거 팀 동료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동료는 “C와 D가 유소년팀인 광양제철중학교 3학년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행위를 시켜 일이 커졌었다”면서 “당시 해당 지역에서 꽤 유명한 일이었다. 학교 축구부에서 이 성폭력으로 피바람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니어스는 C와 D가 후배들을 상대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하고,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강요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금품 갈취, 유사성행위 강요 혐의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유소년 팀장이 보직 해임되고 유소년 감독, 팀닥터 등은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다. 당시 해당 지역 프로축구단 임원이던 D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C, D는 강제 전학 조치되고 계열 고등학교 입학이 무산됐다.

스포츠니어스는 C가 K리그에서 뛰다가 현재는 은퇴했으며, D는 해외에 머물다 현재는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은 지난 24일 오전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A선수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씨의 성폭력 의혹을 내놓으면서 불이 붙었다.

A씨와 B씨가 2000년 1월~6월 한 초등학교에서 후배 C씨와 D씨를 상대로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 기성용이 가해자 A씨로 지목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에 기성용 측은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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