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 학폭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율 측은 “A씨와 함께 오늘 오후 1시 큐브엔터테인먼트 법무팀을 만난다”고 전했다. 다만 큐브 측은 우선 A씨 폭로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을 원하는 상태로, “A씨 동생의 피해 등 당시 학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율 측은 “A씨는 수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안 그래도 당시 상황을 잊을 수 없어 힘든데 가해자가 유명 연예인이 돼 매체에 노출되니 수진 팬 등을 통한 2차 가해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진이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불러다 뺨을 때리게 하거나 왕따를 시켰다는 글을 올렸다. 금품을 갈취하고 교복까지 뺏었다는 내용도 함께였다.
이를 기점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큐브 측은 “학교 폭력이 아닌 단순한 다툼”이라며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소속사의 이 같은 입장에 즉각 반박하며 “저와 동생만 수진의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분명히 있었다. 수진과 소속사는 피해자 전체에 대한 피해를 완전히 묵살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여기에 배우 서신애가 수진의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폭로마저 나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팬들마저 등을 돌렸다.
(여자)아이들 팬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여자)아이들 갤러리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소속사는 학교 폭력 내용을 부인했지만 추가적인 제보, 폭로가 이어졌고 추가 반박이나 입장 표명이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의혹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는 가수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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