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다.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을 놓고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 총장의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는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전국 검찰청 순회 방문 재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지난해 2월부터 윤 총장의 지방검찰청 방문 일정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을 끝으로 중단된 바 있다.
대검이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3일까지 중수청 설치에 대한 검찰 내부 의견을 조회 중인 가운데, 이날 윤 총장이 간담회 모두 발언 등을 공개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에 남겨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 참사)에 대한 직접 수사권까지 수사청에 넘기고 검찰은 영장청구와 기소권만 가지는 여당의 법안이 처리된다면 사실상 검찰 해체라는 것이 검찰 내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윤 총장이 직을 걸고 제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대검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전국 검찰청 순회 방문 차원"이라며, 윤 총장이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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