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날인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에 기습폭설이 내리면서 도로에 수백대의 차량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8시간여 만에 차량 통행이 재개된 가운데 제설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2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정체가 해소됐다. 이어 이날 새벽 2시 모든 구간의 통행이 완전히 재개됐다.
1일 오전 8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미시령 72㎝, 진부령 65㎝, 속초 설악동 53㎝, 구룡령 49.7㎝, 양구 해안면 40.1㎝, 고성 현내면 38.9㎝, 북강릉 36.2㎝, 양양 26.8㎝, 강릉 25.3㎝ 등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는 폭설에다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노학1교와 노학2교 등 일부 구간에는 차량 수백여대가 고립됐다. 기습폭설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속도로 제설에 투입된 차들이 함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은 정체가 해소돼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둔내IC 인근과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만나는 양양 분기점 일부 램프 구간에서 약간의 정체가 발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설에 도로가 통제됐던 한계령과 미시령 등 도내 산간도로 5곳의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강설과 관련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며 "제설작업도 계속 진행하면서 밤새 예보된 강설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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