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기업 내부인력 기술유출 '디지털포렌식'으로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2 09:27

수정 2021.03.02 09:27

중기부-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기술유출 방지 사업
유출경로 의심되는 업무용 디지털기기 포렌식 분석지원
중소기업 내부인력 기술유출 '디지털포렌식'으로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이 퇴직자나 내부직원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기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지원사업'을 펼친다. 2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중기부와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 대응을 위해 유출경로로 의심되는 업무용 디지털기기의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핵심인력에 따른 기술유출은 중소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전문지식의 부재와 보안 관리체계의 미흡 등으로 적절한 초동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기술유출은 대부분 디지털기기를 통해 발생하고 있고 피해기업은 고소·신고에 앞서 증거확보가 필요한데, 디지털포렌식은 기술유출 과정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재단과 중기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피해기업들은 형사고소·소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증거를 확보하고, 이를 계기로 하여 지식재산 권리행사를 시작하는 등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재단과 중기부는 올해는 이 사업의 지원규모를 기존 10개사에서 20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원사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재단에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재단은 피해발생 시점·피해 내용·분석대상 등을 검토하고, 포렌식 전문기업과 피해 중소기업을 일대일로 매칭시켜 포렌식 수집과 분석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피해기업은 디지털포렌식으로 초기 유출 증거를 확보하여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올해는 특별히 피해 중소기업이 수집된 증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추가적인 기술유출 예방을 위해 법무지원단 등 후속 지원사업을 연계하여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포렌식 지원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 기술보호울타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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