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내 84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5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79명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내국인 4명도 추가 확진돼 이틀 간 총 88명의 집담감염자가 발생했다.
시는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연쇄 집단감염으로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
보건당국은 동두천 내 3966명 전체 외국인에게 검사 독려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고 산업단지와 외국인 커뮤니티, 선교회, 보산동상가연합회 등에도 검사를 안내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같은 국가 출신의 동료와 주로 어울리며, 양주 등에는 이들 집결지가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같은 특성 탓에 타 지역에서 확진된 이들이 감염의 고리가 돼 인근 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전파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1~2주 전 터져 나온 남양주, 양주, 포천, 인천 등 집단감염지에서의 전파가 이번 전수검사에서 무더기 확진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근로자들과 가족, 지인 등에게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강제 추방 등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하는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손을 잡고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업을 3일까지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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