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67억 수익...거래량 562억
입장권 수익 감소 속 구단들에게 수익창출 기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문 축구구단 AC밀란이 칠리즈와 발행한 AC밀란 팬 토큰 $ACM을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해 30분만에 600만달러(약 67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ACM은 상장 30분 만에 5000만달러(약 562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입장권 수익 감소 속 구단들에게 수익창출 기회 제공
$ACM 상장으로 발생한 수익 약 600만달러는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 구단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의 경기장 방문이 어려워져 구단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입장권 수익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깝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AC밀란 캐스퍼 스타일비그(Casper Stylsvig)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이번 상장은 매우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이를 통해 AC밀란이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칠리즈는 스포츠 팬덤을 위한 참여형 파트너십을 만드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클럽이나 리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해당 구단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팬 토큰을 구매해 구단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칠리즈 파트너 구단인 FC바르셀로나는 주장의 완장에 새겨질 문구나 선수단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전해진 응원 문구 등을 팬 투표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
AC밀란은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 중 하나다. 1899년 창단한 이후 18회의 세리에A 우승, 7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전 세계 AC밀란 팬클럽 규모는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리즈는 올 1월 AC밀란과의 파트너십을 발표, 지난 2월 팬 토큰인 $ACM을 칠리즈 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번에 바이낸스에 $ACM이 상장되면서 팬들은 보다 접근성 높은 환경에서 팬 토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칠리즈는 지난해 12월 파리 생제르맹의 팬 토큰 $PSG와 유벤투스의 팬 토큰 $JUV를 바이낸스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한 바 있다. 두 팬 토큰은 상장 24시간만에 전 세계 거래량 3억달러(약 3372억원)를 기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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