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끊이지 않는 부정선거 논란, 블록체인으로 답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2 17:13

수정 2021.03.02 17:13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리톤, 개표 과정에 블록체인 도입
투표 참여자끼리 개표 실시간 검증…상호간 신뢰 강화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부터 최근의 미얀마 쿠데타 유혈사태까지 세계적으로 부정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을 전신으로 탄생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리톤(Free TON)은 각국 정부의 선거 시스템을 혁신할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선거와 관계된 모든 참여자들이 블록체인 위에서 서로의 존재와 투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선거 시스템을 투명하게 바꿔 투표 결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직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의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4월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직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의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2일 프리톤은 "선거 종료 후 투표 용지를 세는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은 투표 용지에 대한 실시간 독립검증을 통해 개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나아가 수백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톤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시점에 맞춰 투표 개표 과정에서 변조를 막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소프트웨어(SW) 개발 대회를 개최했다.
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쓰이는 것이 아닌, 투표 직후 이를 확인하고 참여자끼리 검증하는 과정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는게 핵심이다.

해당 대회 우승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과 정치적 불안정이 맞물려 있는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에 맞춘 SW 사양을 개발했다. 또, 게임 메커니즘을 해당 선거 시스템에 도입했는데, 개표 결과를 세는 사람이 묶여있는 토큰을 채굴하고 이 카운팅 작업을 검증하는 사람이 해당 결과가 맞다는 것을 차후 확인해주면 해당 토큰이 개표 과정에 참여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것이다. 참여자의 정직함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갖춘 형태다.

프리톤은 향후 해당 시스템을 골자로 한 자체 블록체인 투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일례로 프리톤의 멤버 중 한명인 카를로스 토리엘로(Carlos Toriello)는 오는 2023년까지 해당 솔루션을 통해 선거 참여자들에 의해 실시간 검증될 수 있는 형태의 투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19년 과테말라 선거에서 발생한 유권자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에 따라 이러한 기술 개발 노력을 자체적으로 전개해왔다.


카를로스 토리엘로는 "선거 과정에서 블록체인의 쓰임을 깨닫지 못한 선거 당국의 낭비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누구나 스스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일부 국가에선 이것이 생명을 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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