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리 국민은 일찍이 항문PCR 대신 간접제출 방식"
日 가토 장관, 中 당국에 "'항문검사'서 일본인 제외해달라"
日 가토 장관, 中 당국에 "'항문검사'서 일본인 제외해달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중국 측 방역요원의 '분변샘플 직접 검체채취' 대신 '간접제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중국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입국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항문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대상자가 바지와 속옷을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인을 항문 PCR 검사에서 제외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청의 이유로는 검사 시 '심리적 고통'을 들었다. 가토 장관은 "일부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 도착한 후 항문 PCR 검사를 받았다"며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당국에 요청했지만 검사 방법을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일본인이 항문 검사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계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가토 장관의 발언 이후 우리 국민 또한 항문 PCR 검사를 받는지 궁금증이 커졌지만 정부의 조처로 우리 국민은 분변 샘플을 방역요원에게 전달하는 '간접제출'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미 중국 측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인 방식으로 조기에 관련 교섭을 실시, 북경 주재 우리 대사관을 포함한 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적극적으로 교셥한 결과 이 같은 간접제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중국 측의 방역조치를 존중하되, 중국에 입국하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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