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시제품이 3일(현지시간) 시험비행 직후 또다시 폭발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이어 3연속 폭발이지만 이번에는 적어도 착륙까지는 성공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스페이스X는 텍사스주 보카치카 공장에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 시제품을 발사했다. 해당 로켓은 15층 건물 높이에 3개의 랩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까지 스타십으로 안전하게 사람을 운송할 수 있다고 장담했으며 궁극적으로 화물 및 100명의 사람을 달과 화성에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완성하는데 50억달러(약 5조6285억원)가 든다고 예상했다. 오는 2023년에 스타십을 타고 달에 가기로 계약한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는 3일 발표에서 자신과 함께 달에 갈 8명을 공개선발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연구진이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문제는 재사용 기능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시제품을 목표 고도인 10Km까지 올린 다음 자세를 바꿔 다시 대기권에 진입시킨 뒤 지상에 착륙시킬 생각이다. 지난해 12월에 발사된 시제품 SN8과 지난달 발사된 SN9 모두 목표 고도에 이르지 못했으며 착륙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폭발했다.
이달 3일 발사된 SN10도 목표 고도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무사히 지상에 착륙하는 데는 성공했다. SN10은 착륙 이후 갑자기 폭발했으며 머스크는 해당 폭발에 대해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분해(RUD)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